천대받는 웹사이트, 사랑받는 블로그,카페

국내 검색엔진의 대부분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네이버, 다음의 검색결과를 들여다보면
초창기 검색엔진을 검색엔진의 존재이유였던 웹사이트가 천대받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웹에 있는 수많은 웹사이트를 쉽게 찾아 주었던 검색엔진이 웹사이트와의 사랑보다는 블로그, 카페 등
다른 연인을 더 선호하는 모습이다.

국내 검색엔진(네이버,다음)의 경우 검색어에 따라 검색결과의 모습을 다르게 보여주는 것은 이미 오래되었다.
인기검색어의 경우 최상단부터 나열되는 CPC광고들.. 그에 이어 순수 검색결과를 보여주는 항목에서는
대부분 블로그, 카페, 지식검색결과가 더 상위에 노출이 되고 있으며 웹사이트 검색결과는 그 아래에 노출이 되고 있다.
통합검색엔진을 표방하여 웹문서 검색결과도 보여주고 있지만 웹문서 검색결과는 거의 최하단에 쳐져 있다.

국내 검색엔진의 이런 모습에 대해 이미 “광색엔진”이라는 내용으로 글을 올린바 있다.
그런데 왜 국내 검색엔진은 웹사이트를 외면하고 블로그, 카페를 더 선호할까?
이유는 단순하다.
더 자기네들의 영역(?)을 벗어나지 못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네이버는 네이버 블로그 중심의 검색결과를, 다음은 다음,티스토리 중심의 검색결과를 보여줌으로써
누리꾼들을 그 영역을 벗어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사실 웹2.0시대라고 좀 더 소통이 원할 한 웹환경을 기대했지만, 웹2.0은 국내에서는 무색할만큼
국내 검색엔진의 모습은 실망스럽다. 그저 장사할 때 구색맞춤으로 타업체의 블로그나 카페검색결과를 보여준다.

웹사이트의 검색심사비 명목으로 짭짤한 수익을 많이 올렸던 검색엔진이 이제는 좀 더 큰 수익을 위해
웹사이트를 잘 찾아주는 노력은 안중에도 없다.

통합검색시 웹사이트 검색결과는 네이버의 경우 3~5개, 하지만 검색량이 많고 검색어가 수익성이 있는 검색어의 경우는
웹사이트는 첫페이지에서 찾아 볼 수 없다. 다음의 경우도 3~5개의 검색결과를 보여주고 있지만 웹사이트, 웹문서 검색결과는
최하단에 위치한다. (핸드폰, 여성의류 등 검색)

그렇지만 블로그, 카페 검색결과는 광고가 나열된 바로 하단, 검색어에 따라서는 지식검색의 경우 오버추어 광고 하단에 위치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듯 블로그 카페 심지어 뉴스, 지역정보 검색결과보다 취급받지 못하는 웹사이트..

적지 않은 심사비를 지불하고 검색엔진에 등록을 한 이유는 뭘까? 아니 좀 더 근본적으로 웹사이트나 쇼핑몰을 왜 만들었을까?

동네수퍼가 대형마트에 의해 사라져가는 지금 인터넷에서도 대형 오픈마켓이 소형 쇼핑몰의 존재를 위협하듯
포털의 이기적인 욕심이 대한민국의 인터넷을 자기네회사의 공간으로 만들려는 듯 하다.

이미 막강한 시장 점유율로 인해 웹사이트, 쇼핑몰 운영자들은 네이버, 다음 등의 대형포털에 기댈수 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웹사이트, 쇼핑몰 보다 블로그, 카페를 사랑하고 지원하는 모습을 보면 텅빈 동네 수퍼의 점포를 생각나게 한다.

웹사이트와 쇼핑몰의 존재이유(?)를 다시 한번 생각해야할 때이다. 그리고 검색엔진의 흐름에 따라 생존전략을 생각해 보아야할 것이다. 웹사이트의 홍보를 위한 수단으로 무료로 제공해주는 각 포털의 블로그, 카페를 활용하자.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하자.

지금은 블로그, 카페가 사랑받는 때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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