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져가는 웹2.0 심해지는 검색 포털의 매트릭스화


앞서 검색엔진의 의존성을 벗어나자는 글을 올리면서 검색엔진은 인터넷의 매트릭스라는 표현을 사용하였었다.
매트릭스라는 영화를 통해 우리는 혹시 거대한 매트릭스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매트릭스 속에 갖혀 지배받는 인간들의 프로그램을 향한 저항…

몇년전에 한참 인터넷에 유행했던 말이 웹2.0이라는 말이다. 검색포털 뉴스에서 한번쯤은 지나가면서 접했을 단어 웹2.0…
웹2.0은 소통 네트워크이며 이에 따른 기술을 의미하기도 한다.



1. 콘텐츠 접근에 많은 제약이 따르는 (회원 가입제) 사이트와 같은 ‘울타리 친 정원‘(walled garden)이 되어서는 안 된다. 사이트의 비회원을 포함하여 누구라도 공개적으로 쉽게 자료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


2. 사용자는 사이트에서 주체로서 자신의 데이터를 직접 소유할 수 있어야 한다.


3. 순수 웹 기반 (표준화) – 대부분의 웹 2.0 사이트는 브라우저만으로 모든 이용이 가능해야 한다.
 (위키백과 참조)

위의 위키백과에서 언급한 울타리 친 정원이 곧 매트릭스라고 표현하고 싶다.
 
국내 검색엔진의 경우 이미 여러 언론에서 웹2.0시대를 역행한다고 하였지만 실제로는 역행이 아니라 
각각 자기네들의 매트릭스를 만드는데 열중하고 있다.

검색엔진의 검색결과를 보면 더욱 확실히 느껴진다.
검색엔진은 검색 키워드에 가장 부합이 되는 웹페이지를 검색결과로 보여주어야 한다.
하지만 검색결과가 순수(?)하지 못하다. 조작이라고 표현할 수는 없지만 네이버는 네이버 블로그,카페 위주의 검색결과를
다음은 다음블로그, 티스토리(다음이 인수), 카페 위주의 검색결과를 보여준다.

물론 타 검색포털의 검색결과도 보여주기는 하나 순위가 뒤로 밀리거나 구색갖추기 식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을 지경이다.
검색엔진의 검색결과 첫페이지를 보면 키워드광고로 진열하고 있고 외부로 빠져나갈 수 있는 웹사이트, 웹문서 검색결과는 하위로 내려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심지어 다음의 경우는 블로그, 카페, 자체 지식 검색, 이미지, 뉴스, 지역정보 아래 웹사이트, 웹문서 검색결과를 둔다. 이것은 어떻게해서는 자기네들이 만든 매트릭스를 벗어나지 못하게 하기 위한 꽁수이다.

최근 네이버에서는 오픈캐스트를 통해 글을 발행을 하면 독자가 구독을 하도록 하면 네이버 첫페이지에 구독신청한 캐스트가
나오도록 하였다.(로그인할 경우)  이것은 획기적이고 편리한 서비스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필자의 생각은 또하나의
매트릭스를 강화하는 수단일 뿐이다.
이미 RSS를 사용하면 사이트들에 직접 방문할 필요없이 새로운 글이 업데이트 될 때마다 쉽게 알고, 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원하고 있다. 블로그에는 트랙백이 있어서 블로그와 블로그를 이어주는 소통네트워크를 형성하게 한다.

이렇듯 웹2.0을 위한 기술은 이미 보편화 되었지만 검색엔진 자체의 이기심과 욕심으로 자기네들이 만든 매트릭스 속에 가둘 생각만 하고 있다. 영화매트릭스에서 우울하고 암울한 현실보다 매트릭스를 선택한 사람도 있었다. 그와 완전히 같다고 볼 수는 없지만 우물안에 개구리처럼 매트릭스 안에서 만족하고 살아 가는것은 아닐까?
국내 검색포털은 이미 만들어 놓은 자기네들의 매트릭스 세상를 통한 기득권을 내려 놓기는 아까울 것이다.

하지만 검색엔진은 이미 인터넷생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상업적인 목적으로 만들어져 운영된다 하더라도 이제는 검색결과에 책임지는 자세와 윤리적인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그리고 인터넷이라는 소통의 도구를 제대로 사용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좀 더 넓게 보고 멀리보며 양보하는 자세와 철학이 있는 모습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점점더 심해지는 그들만의 매트릭스 세상 만들기는 결국 국내 인터넷의 발전을 뒤쳐지게 하고 결국 부메랑이 되어 돌아와 그들이 만든 매트릭스를 위태롭게 할 것이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