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검색엔진 – 웹사이트를 버리다!

국내 검색엔진이자 포털이라면 네이버를 첫째로 다음을 두번째로 꼽을 것이다.
네이버는 선두주자인만큼 관심과 견제를 많이 받지만 여전히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네이버 다음인 다음..
최근 다음에서 검색을 해서 검색결과를 보면 한마디로 웹사이트를 버렸다? 무시했다? 포기했다?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웹사이트 검색결과는 최하위를 차지하고 있다.


가령 “여성의류”로 검색을 하면 각종 광고가 위에 나오고 신지식, 블로그검색, 지역정보, 카페초이스,
뉴스검색 아래 비로소 사이트, 웹문서 검색결과가 나온다.


사이트, 웹문서 검색결과 아래에 다른 종류의 검색결과는 없다.
키워드에 따라 검색결과가 좀 다르다, 인기 키워드, 검색이 잦은 키워드의 경우는 좀전에 언급한 것처럼
최하위에 검색결과를 보여주고 검색이 거의 없는 키워드의 경우는 스폰서, 스페셜링크 아래에 웹사이트
검색결과를 두기도 한다. 


물론 이런 경향은 네이버나 기타 국내검색엔진에서도 발견할 수 있지만 다음이 웹사이트 대접이 가장 좋지 않다. 국내 검색엔진의 경우 한 때 빠른등록 심사비로 중소쇼핑몰, 웹사이트 운영자나 업체로 부터 큰수익을 올렸다. 그런데 통합검색시 첫페이지의 검색결과를 이렇게 하는 것은 그 정도가 너무 심한 것 같다. 


처음엔 광고를 위에 두었고 그다음엔 웹사이트 검색결과의 수를 줄이고 그러더니 이젠 아예 최하위로 웹사이트 검색결과를 밀어버리는 것은 최근 블로그, 카페 등의 중요성이 커지는 점을 반영하였다 하더라도 기존의 웹사이트를 너무 무시하는 처사다. 소셜미디어에 대한 중요성이 반영된 정책으로 인해 이렇게 검색결과를 보여주거나 키워드광고 수익을 고려한 조치인지 모르나 오히려 부작용으로 돌아올 결과를 무서워 해야 할 것이다. 


1인자 추격은 물론 2인자 자리 수성도 어려울 수 있다.


다음이 한때 메일로 카페로 이름을 날렸던 때를 기억해야 한다. 한메일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이메일이고 첫 이메일 계정이기도 했지만, 온라인 우표제로 무너졌다. 다음 카페도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활성화 되었지만 눈앞의 이익을 쫒고 안일한 자세로 카페1위 다음도 옛날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검색엔진 분야에서도 초창기 카테고리별 네티즌 에디터를 세워 운영하는 오픈검색으로 시작하다가 네이버와 다른 검색엔진의 움직임에 조바심내어 급작스럽게 상업적으로 전환하더니 아직도 1위 뒤를 쫓고만 있다.

다음이 다음세대를 준비한다면 따라하는 것과 눈앞의 수익만을 바라보는 시각은 버려야 하지 않을까?

과거의 친구(?)인 웹사이트를 무시하는 검색결과는 고쳐져야 할 것이다.


이 부분은 다음만의 문제가 아닌 국내검색엔진의 문제이지만 그 정도가 좀 심한 다음을 두고 이야기한 것이다.

7 thoughts on “다음 검색엔진 – 웹사이트를 버리다!

  1. 엄밀히 말해서 버린 것은 아닙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죠. 올해 초까지 자체 다음웹문서검색보다는 구글웹문서검색을 주로 보여줬었고 (이 말은 비즈니스/계약상으로 금전적 이슈가 있다는 의미로 볼 수도 있죠), 그리고 신지식/블로그/카페 등보다는 웹문서검색의 경우 거의 자동화에 의존하기 때문에 사람만이 판단할 수 있는 성인이나 광고 등의 스팸문서에 취약한 점도 있죠. 그래서 정책상으로 클린 웹문서라는 확신이 조금 부족한 상태인 점도 작용한 결과입니다. … 실제 웹문서검색의 노출 우선순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

  2. 요즘은 여러 가지 이유로 검색 엔진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 최근에 많이 드는 생각은 검색이 단순히 내가 필요한 사이트나 커뮤니티를 찾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는 그 자체로 일종의 의사소통 방편화 되지 않을까 해요.
    이미 검색 엔진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튜링 테스트나 의사소통형이니 하는 언급은 계속 나오는 것 같고, 검색 결과를 선별하고 해당 키워드와 검색 결과에 대한 연산처리 능력을 과시하는 울프럼 알파도 그렇겠죠..
    가끔 국내 검색 엔진을 보면서 돈 몇 푼에 좌지우지되는 검색 결과를 보면, 말씀하신 웹 사이트는 물론이고 기본적인 <정보>가 홀대받는다는 느낌이 들어요. 우선순위도 자사 컨텐츠 위주인것 같고. 시간이 지나면 내부에서만 헤매이게 되는 형태로 전락하게 되지는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하군요.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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